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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차기주자 밴스 1위-루비오 2위, 경쟁구도 본격화

입력 | 2026-03-30 04:30:00

美보수 최대 정치행사서 설문 조사
젊은층, 이란戰에 좌절감-분노 표출
트럼프 “다음은 쿠바” 무력행사 시사
“美와 나토 함께할 필요없다” 언급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네수엘라, 이란에 이어 미국의 군사력이 투입될 수 있는 다음 국가로 쿠바를 지목했다. 그는 또 이란과의 전쟁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미국이 나토와 함께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주관 투자 행사 연설에서 미군이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것과 지난달 이란을 공습한 데 대해 “매우 성공적인 군사작전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나는 강력한 군대를 만들었지만, ‘힘을 통한 평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이 군대를 쓸 필요가 없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때로는 써야 할 때가 있다”며 “쿠바가 다음 차례”라고 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원유 공급 봉쇄를 단행하는 등 쿠바의 반미 정권 교체를 위해 경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쿠바는 곧 무너질 나라” “베네수엘라 원유 없이 쿠바는 생존할 수 없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달 이란 공습 당시 유럽 주요국들이 동참하지 않은 걸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그들(나토 회원국)을 위해 곁에 있어줬지만, 이제 그들의 행동을 보니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그들이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는데 우리가 왜 그들을 위해 나서야 하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이 해협을 “트럼프 해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는 곧바로 “내 말은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정정했지만,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푼 후 지명을 ‘트럼프 해협’ 또는 ‘아메리카 해협’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비오(왼쪽), 밴스(오른쪽)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보수진영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가 28일 공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J D 밴스 미 부통령이 5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35%의 지지를 얻어 2위였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내부에서 두 잠룡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CNN이 전망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CPAC 행사에서 젊은 마가 지지자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전쟁에 개입한 데 대해 깊은 좌절감과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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