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경영권 놓고 노사 이견 평행선 파업 현실화 시 CDMO 수주 차질 우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의 파업 찬반투표가 95% 이상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임금 인상 폭과 경영 참여 범위를 놓고 노사 대립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파업이 현실화하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경쟁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24일부터 진행된 노조 찬반투표는 이날 오후 투표율 95.38%, 찬성 95.52%로 종료됐다. 노조는 사측과 13차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2011년 창사 이래 첫 쟁의권을 확보했다. 다음 달 21일이나 22일 사업장 집회를 거쳐 5월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해서 교섭 문이 닫힌 것은 아니지만, 노사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 원의 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는 한편, 분할·합병 등 주요 경영·인사권 행사 시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6.2%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생명인 CDMO 산업에서 경영권 개입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로드중
한편 삼성전자 노조도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5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