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로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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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하락세를 보이며 2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될수록 올라야 할 비트코인이 도리어 하락하면서 가상화폐의 ‘안전 자산’ 타이틀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장 거래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6만737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연료 보급 기지를 타격한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던 지난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은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 XRP 등 주요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온종일 6만8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 구간은 시장에서 장기 추세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0주 지수이동평균선(EMA)’과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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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락의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시장 불안감 극도로 커져”
2026년 3월 4일(현지 시간), 원유 운반선 ‘키오스(Chios)’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에 있는 셰브론 프로덕츠 사의 정유 공장에 정박해 원유를 하역하고 있다. AP/뉴시스
BTC 마켓의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는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로 국제 유가(브렌트유)가 배럴당 99달러를 넘어서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것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비트코인, ‘안전 자산’ 시험대…”에너지 가격 상승·입법 부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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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일 월요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공화·루이지애나)이 이란 전쟁과 관련한 하원 및 상원 정보위원회 합동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를 두고 증권가는 가상자산이 주식 및 기타 위험 자산과 함께 거시적인 매도세에 휘말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카데미 증권의 거시경제 전문가 피터 치르는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들과 함께 전체적인 매도세에 휘말리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토큰 채굴 비용이 증가한 것도 산업 전반에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치르는 “최근 상승분은 상당 부분 입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그러나 현재 워싱턴 DC가 전쟁에 집중하면서 관련 입법 논의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투자 심리 ‘극도의 공포’…일간 3억500만 달러 순유출
2026년 3월 19일 목요일(현지 시간), 한 직원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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