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안팎, “청해부대만으론 흐르무즈 작전 불가” 대규모 해군전력 파병시 안보 공백 가중 불가피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시절 건조한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 한화오션 제공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구축함 1척뿐인 청해부대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해적 퇴치 작전 차원을 넘어 전장 한복판과 가까운 호르무즈 해협의 정규전에 준하는 작전 위험도와 현지 임무 여건, 보급 문제 등을 고려해 함정과 병력을 추가한 전단급 기동부대를 꾸려야 한다는 것.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 파병을 결정한다면 이지스급 구축함 1척을 주축으로 최소 3척 이상의 소규모 기동전단급 부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부대 편성 시나리오에 따르면 기함인 이지스함은 탄도·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등의 탐지 요격 등 전단의 방공망을 책임지면서 해상작전을 총괄하게 된다.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이나 호위함 2척 이상이 소형고속정 대응과 해상호송작전, 잠수함 탐색 임무 등을 통해 전단을 호위하는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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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군이 대규모 해군 전력을 해외 실전 임무에 투입한 전례가 없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단급 기동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도착하는 데만 1개월이 소요되고, 국회 논의 절차까지 고려하면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대규모 해군 전력의 원양 작전 차출에 따른 대북 전력 약화 우려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 해군이 원양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대형 함정은 이지스함 4현재 우리 해군의 핵심 전력은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1척 등 총 10척이다.
군 소식통은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의 중동 차출에 이어 우리 군의 주요 해군 전력까지 대거 파견될 경우 대북 안보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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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