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4.99% 확보해 KAI 4대 주주로 방산-항공-우주 종합기업 구상 속도
자료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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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4.99%를 확보하면서 방산·항공·우주 산업을 아우르는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켓 발사와 위성 서비스를 통해 우주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스페이스X처럼 한국형 민간 우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한화그룹 연결회사들이 KAI 보통주 486만40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KAI 지분 4.99%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의 미국 자회사 등이 보유한 KAI 지분을 모두 합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약 267만 주의 KAI 주식을 사들였고, 이후 계열사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을 확대해 왔다. 방산 전문 기업인 한화시스템도 1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1월 KAI 보통주 56만6635주를 599억 원에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매입한 것은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한국수출입은행(26.4%), 국민연금(8.2%), 피델리티운용(7.7%)에 이은 KAI의 4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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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한화그룹이 민간 종합 우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과 관련해 KAI에 엔진 및 레이더 부품을 공급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우주 분야에서도 양사 협력이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발사체와 탑재체, 위성 센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KAI는 위성 제작, 우주 산업 관련 수주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분 5%를 확보했다는 것은 전략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