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유입 등으로 개체 수 급감 제천시, 생태 복원-관광 개발 위해 비룡담저수지서 부화 후 방류 예정
제천시는 11일 공어 수정란 160만 개를 비룡담저수지에 풀어 넣었다. 제천시 제공
광고 로드중
충북 제천시가 의림지(義林池)의 대표 특산물이던 ‘공어(空魚)’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나섰다.
제천시는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공어 수정란 160만 개를 송학면 도화리 비룡담저수지(일명 제2의림지)에 이식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어는 빙어(氷魚)의 다른 이름으로, 이 지역에서는 빙어를 ‘속이 비었다’는 뜻의 공어로 부른다.
공어는 의림지의 명물로, 한때 겨울 축제의 주요 소재가 될 만큼 이름을 알렸다. 공어축제 때면 두꺼운 얼음을 깨고 미끼를 꿴 낚싯대를 올렸다 내리며 낚는 재미가 큰 인기를 얻었다. 공어는 회나 튀김으로 먹는 맛도 일품이다. 하지만 외래어종 유입과 생태계 변화로 현재는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광고 로드중
의림지는 전북 김제 벽골제, 경남 밀양 수산제, 경북 상주 공검지 등과 함께 현재까지 남아있는 국내 가장 오래된 수리(水利)시설이다.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의 별칭 ‘호서(湖西)’도 의림지의 서쪽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1976년 충북도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다가 2006년 명승 20호로 승격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