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공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3일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이날 복귀했다. 2026.03.15 사진공동취재단
● 李 공관위원장 복귀…“吳 공천 신청하라”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장 대표의 ‘공천 권한 전권 위임’ 사실을 알리며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가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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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이 복귀 입장을 밝힌 지 2시간 만에 공관위는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수 계획을 공지했다. 16일 공고를 낸 뒤 17일 하루 접수하고 18일 면접을 보는 일정이다. 특히 공관위는 “오 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서울 발전을 이끌어온 중요한 지도자”라며 “따라서 이번 공천 절차에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그동안 특정 인물을 위한 공천 접수는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지만, 이번엔 오 시장을 직접 거론한 것. 이 위원장은 통화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모시고 싶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하이서울기업지원 사업 관련 특별강의를 마친 뒤 가진 백브리핑에서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6.3.12 뉴스1
지도부는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선대위부터 띄우는 건 순서상 맞지 않다는 분위기다. 다만 양측이 절충점을 찾기 위해 지도부가 선언적으로 선대위 구상을 알리고, 오 시장이 여기에 호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3차 공천 신청일인 17일까지도 지도부의 변화가 감지 되지 않으면 파열음은 또 다시 일 수 있다.
● ‘공천 전권’ 강조한 李, 현역 컷오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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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복귀 메시지에서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과감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의 문을 청년과 전문가에게 더 크게 열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이 실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한 대구·경북(TK) 의원은 “대구를 흔들어버리면, 수도권에 있는 TK출향민들도 TK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