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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집 바닥 뜯었더니 금화 400개 쏟아져…“7억원 가치”

입력 | 2026-03-13 05:51:00


깨진 도자기 컵과 금화의 모습.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연구소 제공

러시아 북서부의 오래된 주택 지하에서 100년 전 숨겨둔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단지가 나왔다. 금화 400여 점이 들어있는 이 단지는 현재 가치로 7억 원이 넘을 것으로 평가됐다.

11일(현지 시간) 과학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 전러시아 역사·민족지박물관 공동 연구진은 최근 트베리주 중부 토르조크(Torzhok) 지역의 한 고택을 발굴하던 중에 금화 단지를 발견했다.

고택 기초 조사과정에 의문의 구덩이가 나왔고 그 안에는 도자기 형태의 컵인 ‘칸듀슈카(candyushka)’가 깨진 상태로 있었다.

도자기에는 1848년부터 1911년 사이에 주조된 황금 루블화 동전 409개가 담겨 있었다. 금화는 종류별로 10루블 387개, 15루블 10개, 5루블 10개, 7.5 루블 2개 등이었다.

동전 액면가는 총 4086루블(약 7만 6000원)이었다.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약 1만 8000달러(약 2600만 원) 수준이지만, 금 함량이 90%에 달해 실제 가치는 10루블짜리 하나만 해도 약 1300달러(약 190만 원)에 이른다. 전체 가치는 금값만 따져도 50만 달러(약 7억 4000만 원)를 훌쩍 넘기게 된다.

● 1917년 러시아 마지막 황제의 유산

발견 당시 도자기 컵의 모습.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연구소 제공

역사학자들은 이 보물이 혁명 전후의 대혼란기에 은닉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화의 대부분은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비운의 결말을 맞이한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 시기 발행된 것이다.

당시 혁명을 피하던 부유층이 일단 땅속에 금화를 숨긴 뒤, 나중에 되찾으려다 실종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록상 주택 인근에는 24가구가 거주했으나, 주소 체계가 변해 실제 주인이 누구였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금화들을 전러시아 역사·민족지박물관으로 이관해 정밀 보존 처리를 거친 뒤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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