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7.5조… 참여율-시간도 줄어 학생수 급감에 초등 늘봄학교 영향 참여학생 月지출 60만원 사상최대 소득-성적따라 지출격차도 심해져
하지만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은 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처음으로 60만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보였다.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차이도 여전히 심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총액 줄어도 1인당 사교육비 60만 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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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참여율은 75.7%로 1년 전보다 4.3%포인트 줄었고, 사교육 이용 시간도 주당 7.1시간으로 0.4시간 감소했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수가 502만 명으로 전년보다 12만 명(2.3%) 줄고, 늘봄학교·방과후학교, EBS 강좌 활용 확대 등의 정책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고물가로 가계 부담이 커지자 일부 학부모들이 학원비 지출을 줄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학원 교습이나 과외를 받는 등 사교육을 이용한 학생으로 좁히면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60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79만3000원으로, 부모 월급(3인 가구 중위소득·약 535만 원)의 15%가 사교육비로 쓰였다. 초등학교(51만2000원), 중학교(63만2000원)에서도 1인당 비용이 일제히 늘었다.
● 소득·성적별 사교육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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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적이 높을수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높았다. 고등학생을 기준으로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1000원, 하위 20% 이내는 32만6000원으로 2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교육 정책 변화가 사교육비에도 영향을 줬다. 사교육을 받는 고교 1학년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80만6000원으로 2학년(79만7000원)과 3학년(77만4000원)보다 많았다. 서울 지역의 한 고교 교사는 “지난해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가 도입돼 학교별 내신 대비 학원이 큰 인기를 끈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올해 의대 증원과 내년 대입 제도 개편으로 고등학생 사교육비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이달 중 ‘초중고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