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기뢰 전쟁’] 한국 선박 26척 발묶였지만 “미군 먼저 투입, 안전 확보뒤 검토”
중동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10일(현지 시간)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기뢰 부설함 16척을 포함한 다양한 이란 해군 함정을 격침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란 선박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CNN 등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기뢰를 부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 X 영상 캡처
1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기뢰가 부설된 징후가 포착된 것은 물론이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운용하는 연안 방어용 순항미사일(CDCM)도 다 제거되지 않는 등 장병들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환경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지점의 폭이 33km에 그치고, 유조선이 지나다닐 정도의 해역은 양방향 각각 3km에 불과해 이란이 보유한 CDCM의 최대 사정권인 300km(가데르 미사일 기준) 안에 들어가고도 남는다. 기뢰와 접촉해 폭발 사고를 당하거나 CDCM에 타격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안 절벽이나 동굴 등에 이 미사일 발사대를 숨겨놓고 기습 타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미군이 먼저 투입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완전히 확보한 다음에야 청해부대 투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해부대 대조영함(DDH-Ⅱ)은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이고 중동 곳곳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군수품을 적재할 마땅한 항구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해상 적재 등을 통해 식량 문제 등을 우선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오만 등의 항구에 입항해 군수 적재를 하던 청해부대는 중동 상황 악화로 조만간 중동 지역을 벗어나 인도 등의 항구에 입항해 군수품을 적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청해부대의 위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히려 멀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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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