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 1위와 8강 맞대결…빅리거 스타급 다수 포진 강호 ‘단판’ 토너먼트는 같은 조건…한국 상승세 기대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7-2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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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기적 같은 시나리오로 8강에 오른 야구대표팀은 이제 메이저리그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팀들을 잇달아 만나야 한다. 하지만 단판 토너먼트라는 점과 한국의 상승세까지 감안하면 경기 결과는 알 수 없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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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이후 17년 만에 8강에 오른 한국은 10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일 0시쯤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까지 직항 전세기로 이동한다.
한국의 8강전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8강 상대는 D조 1위다.
아직 D조 경기가 다 끝나진 않았지만 현재로선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두 팀 중 한 팀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미 ‘3연승’으로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고, 베네수엘라도 2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대로라면 D조 최종전인 12일 도미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의 맞대결이 ‘1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고, 여기서 이긴 팀이 한국의 8강 상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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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미니카공화국은 ‘MLB 올스타’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의 타선,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브라이언 베요(보스턴 레드삭스), 완디 페랄타(샌디에이고) 등이 버티는 마운드까지 화려하기 그지없다.
몸값으로만 봐도 소토(15년 7억 6500만 달러), 게레로 주니어(14년 5억 달러),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 4000만 달러), 마차도(11년 3억 5000만 달러), 로드리게스(12년 2억 930만 달러) 등 총액 1억 달러를 훌쩍 넘긴 ‘천문학적 연봉’을 넘는 이름이 많다.
베네수엘라는 도미니카공화국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필두로 안드레스 히메네스(토론토),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애리조나) 등 익숙한 이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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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국이 4강에 올랐던 2006년,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2009년 대회에도 한국은 강호들을 다수 꺾었다. ‘숙적’ 일본을 여러 차례 누른 건 물론, 2006년엔 미국, 2009년에도 베네수엘라를 꺾은 경험이 있다.
결국 단판 토너먼트는 패하면 끝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다. 한국은 이미 1라운드에서 벼랑 끝에서 벗어나며 극적으로 2라운드에 올랐기에 기세와 집중력은 더 높게 유지될 수 있다.
한국이 미국까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부담도 없지 않지만, 일찌감치 9일 경기를 마치면서 휴식은 충분하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12일 경기를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8강전에 돌입해야 한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WBC 1라운드를 뚫었던 한국은 늘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기적을 쓰며 8강에 오른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감이 상승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