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직매립 금지’ 앞두고 광명-군포 ‘맞손’ 전국 최초 ‘상생소각’ 모델 시행 정기 보수 기간 1대 1 교차 처리 박 시장 “쓰레기는 버리는 것 아니라 순환 자원”
박승원 광명시장(오른쪽)이 9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하은호 군포시장과 ‘생활폐기물 상생소각 협약’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명시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오른쪽)이 9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하은호 군포시장과 ‘생활폐기물 상생소각 협약’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명시 제공
9일 오후 광명시청 중회의실. 박승원 광명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이 ‘생활폐기물 상생소각 협약’에 서명했다. 광명시와 군포시가 각자의 소각시설 정기 점검이나 현대화 사업으로 가동을 멈춰야 할 때, 서로의 남는 용량을 빌려주는 방식이 핵심이다.
이 협약으로 두 도시는 연간 1000t의 폐기물을 1대1로 상호 위탁 처리하게 된다. 추가 비용 없이도 시설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소위 ‘무부담·공동이익’ 구조를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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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오른쪽에서 세 번 째)이 9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하은호 군포시장(〃 네 번 째)과 ‘생활폐기물 상생소각 협약’에 서명한 뒤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명시 제공
박 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쓰레기는 버리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는 자원”이라는 철학을 시정에 녹여왔다. 이번 상생 모델도 수도권 쓰레기 대란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 거리 민간 위탁에 의존하던 경로를 인접 권역으로 다변화하면서 예산 절감은 물론이고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광명시는 이미 전국 최초로 ‘폐가전 맞춤형 무상수거’와 ‘대형폐기물 전문 선별화’ 시스템을 구축해 2024년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유공 포상을 받는 등 역량을 입증해 왔다. 2025년 기준 광명시의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51.69%를 기록해 소각률(48.31%)을 앞질렀다. 쓰레기를 단순히 ‘잘 태우는 것’을 넘어 ‘덜 버리는 도시’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박 시장은 “수도권 직매립 금지라는 거대한 정책 변화 앞에서 각자도생은 답이 될 수 없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환경권을 지키는 동시에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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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