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AW2026에 현대차 로봇 총출동…“모베드 국내 판매 시작”

입력 | 2026-03-04 17:38:00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 현대글로비스 홍보관에서 관람객들이 국내 일반에 처음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코엑스 제공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 현대글로비스 홍보관 한가운데 서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로봇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 주변으로 오전 10시 전시회가 개막하자마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움직이지는 않는 비구동 모델이었지만, 한국 대중들에게 처음 아틀라스가 공개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AW 2026은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장 자동화와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 한국을 포함해 12개 국가에서 약 500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가장 넓은 공간을 할애해 대규모 전시장을 꾸렸다. 처음으로 중국의 ‘빅5’ 휴머노이드 기업이 대거 참여해 미래 한중 로봇 경쟁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 현대글로비스 홍보관에서 관람객들이 국내 일반에 처음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코엑스 제공

● “韓 로봇 생태계 단단히 하겠다”

로보틱스랩 부스 오른쪽에는 바퀴 달린 AI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가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짜리 몸통에 바퀴 네 개가 달린 이동형 로봇. 굴곡지거나 경사진 곳을 지나갈 때도 몸통 위 적재함 부분은 수평을 유지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에서 만든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의 시연 모습.

현대차그룹은 이날 모베드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현대트랜시스 등 그룹 계열사 및 주요 부품 관계사,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10여 개 회사와 ‘모베드 얼라이언스(동맹)’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모베드 개발과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현대트랜시스와 SL 등 부품사는 센서나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다. LS티라유텍, 가온로보틱스 등 로봇 솔루션 기업들은 산업체별 맞춤 서비스와 현장 구축을 담당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 등 유관 기관은 각종 지원을 담당해 로봇 산업이 선순환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에서 만든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의 시연 모습.

이 같은 동맹체 구축이 로봇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참여 회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 로봇 업계는 완제품에 강점이 있지만 핵심 정밀 부품 분야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감속기나 제어기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이 40% 수준에 불과하다. 행사를 주도한 현대차그룹은 “동맹체 구축으로 국내 로봇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로봇 생태계 모델을 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 개막식에서 권순재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단상 뒤)이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를 작동해보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로봇의 핵심 ‘손’ 기술

이날 행사장에서는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산업용 로봇의 핵심 기술인 ‘손’ 기술도 공개됐다. 현대글로비스 전시장에는 손가락 3개가 달린 팔 로봇이 자동차 부품을 정확히 집어 올린 뒤 반대편 분류함에 집어넣는 ‘피킹 로봇’ 시연이 한창이었다. 손 쪽에 달린 카메라가 물건의 모양이나 놓인 상태를 정확히 인식한 뒤 작은 물건은 손가락으로 움켜쥐고, 큰 물건은 손가락 끝부분에 달린 공기압 빨판을 이용해 흡착시켜 옮겼다. 이 회사 김태훈 팀장은 “어떤 물건이든 모양을 파악해 손가락으로 집어 드는 기술과 분류함에 넣기 직전에 관절을 움직이고 팔을 비트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분류 로봇 ‘피킹 로봇’의 시연 모습.

맞은편에는 팔레트에 적재된 화물 박스들을 ‘팔레트 셔틀’ 로봇이 분주하게 옮기고 있었다. 현대글로비스 자회사인 알티올이 개발한 로봇으로 물류제어시스템인 ‘오르카’와 결합해 1시간에 30팔레트 분량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분류 로봇 ‘팔레트 셔틀’의 시연 모습.

이번 전시에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기업 유니트리가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춤과 동작을 행사장에서 선보였고, 애지봇, 푸리에 등 로봇 기업도 대거 참가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