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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속도로 살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이종필 ‘파반느’
세상이 정상성이라는 잣대로 규정하는 폭력은 조금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얼마나 힘겹게 만들까.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는 그런 세상에 상처 입고 살아가는 세 청춘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경록(문상민 분)은 배우가 된 아버지가 어머니를 버린 어린 시절의 상처를 가진 청춘이고, 미정(고아성 분)은 못생겼다는 이유로 백화점 동료들의 멸시를 받는 청춘이다. 또 이들 사이에서 큐피드 역할을 해주는 요한(변요한 분)은 데이비드 보위를 추종하는 보헤미안이다. 이들은 모두가 똑같이 달려가는 세상의 속도에서 벗어난 존재들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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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당연하다는 듯 따라가는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말 일이다. 그건 어쩌면 나를 잃게 만들 수도 있는 일이니.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잠시 말에서 내리게 해 나의 속도를 되찾아주는 존재들에게 고마워할 일이다. 그건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진짜로 되돌려 다시금 버티게 해주는 사랑이니.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