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6(MWC26)’ 개막 하루 전인 1일(현지 시간) 스페인 그랜드 하얏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이) 과거에 안주하며 고객의 사랑을 당연하게 여겼다”며 “업(業)의 본질을 되물은 끝에 마주한 답은 초심, 그리고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정 CEO는 취임 4개월 만에 MWC26 현장에 참여했다. 그동안은 지난해 터진 대규모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와 국내 통신시장 점유율 40% 붕괴 등으로 인해 흔들린 SK텔레콤 내부 수습에 몰두했다. 정 CEO는 이날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서 “AI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통신업 전 영역을 AI 기반으로 개편하겠다는 경영 계획을 내놨다.
정 CEO는 우선 영업전산·회선관리·과금시스템 등 핵심 통합전산을 AI 최적화 설계로 재구축하고, ‘제로 트러스트(누구도 신뢰하지 않고 계속 검증하는 보안 철학)’ 체계를 도입해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트워크 영역에서는 무선환경을 스스로 학습·최적화하는 ‘AI 기지국(RAN)’을 도입해 사람 중심이던 망 운영을 AI 자율 제어 구조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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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내부에선 모든 구성원이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쓰는 ‘1인 1AI’ 제도를 도입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정 CEO는 “고객을 업의 본질로 삼아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는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