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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신의 징표’로 불려

입력 | 2026-03-02 01:40:00

[트럼프, 이란 하메네이 제거]
대통령 인준-해임권 등 막강 권한



1일(현지 시간) 인도령 카슈미르 스리나가르에서 시아파 신도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애도하고 있다. 2026.03.01. 스리나가르=AP/뉴시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신정일치 체제가 도입된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단순한 정치 지도자가 아닌 ‘아야톨라(신의 징표)’로 불린다. 국가원수 겸 최고 종교지도자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영국 더타임스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군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의 교황, 총사령관, 1인 대법원과 같은 존재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로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 또한 중대 기로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헌법상 최고지도자는 대통령 인준 및 해임권을 쥐고 있다. 내각, 사법부, 국영 언론사 경영진 등 모든 공직에 대한 임면권과 대내외 정책에 대한 최종 결정권도 행사한다. 특히 최고지도자에게만 충성하는 혁명수비대가 신정일치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을 잔혹하게 탄압하며 1989년부터 이어진 하메네이의 장기 집권을 뒷받침했다.

하메네이는 1989년 6월 초대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가 사망한 다음 날 이슬람 성직자 회의체 국가지도자운영회의에서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당시 하메네이는 ‘중급 성직자(호자트 알이슬람)’에 불과해 최고위급 성직자만 최고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헌법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하메네이 측은 호메이니가 생전 “하메네이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는 증언을 내세워 헌법을 뛰어넘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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