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ATM 기기. 2026.02.19 뉴시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 종가는 각각 15만9000원, 9만6900원, 12만1800원, 3만6000원이다. 전년 동기(8만800원·4만7500원·6만1500원·1만7000원) 대비 상승률은 각각 97%, 104%, 98%, 112%에 이른다. 각 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현금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1년 새 주가가 2배 안팎으로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자사주를 갖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평가이익도 크게 뛰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자사주 총 1만5132주를 보유해 현재 평가액은 18억4307만 원 수준이다. 주당 평균 취득액으로 환산한 취득액(6억5700만 원)을 감안하면 평가이익으로 약 11억8607만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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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주가 강세 배경에는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과 배당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KB·신한·하나금융은 지난해 각각 5조8430억 원, 4조9716억 원, 4조29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3조1413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우리금융 역시 과징금 515억 원을 충당금으로 미리 반영한 점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과 다름없다.
배당 성향도 높아졌다. 우리금융이 31.8%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 27.9%, KB금융 27.0%, 신한금융 25.1%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올해부터 ‘비과세 감액배당’을 도입했고, 나머지 금융지주 역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못 미치는 등 저평가 인식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KB금융은 지난달 11일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PBR 1배를 달성했지만 나머지 금융지주는 여전히 0.6~0.8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