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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이전’ 논의 어불성설…문제 실마리 찾겠다“

입력 | 2026-02-27 16:20:00

경기도-삼성-SK 등 반도체산업 토론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이전’ 논의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40년 가까이 구축된 생태계를 뒤흔드는 것은 국가 경쟁력에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겪고 있는 교통 및 전력 인프라 현안을 경기도가 직접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27일 김 지사는 ‘민생경제 현장투어’의 일환으로 용인시 이동읍 서리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인근 지방도 321호선 확포장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형성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와 전체 생태계를 옮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국제적인 경쟁으로 1분 1초를 다투는 판국에 이런 식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며 “이미 100조 원의 투자 유치를 했고 이 중 35조 원가량이 외자 유치인데, 산단 이전이 가시화되면 외국 기업들이 어떻게 나오겠나”라고 반문했다.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과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 등 양대 반도체 기업의 핵심 경영진이 이번 행사에 동행했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계획대로, 나아가 계획보다 더 앞당겨 완성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국가산단 입주 예정인 삼성전자의 애로사항에 대해 “321번 국도 확포장을 통해 교통 인프라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전력 문제 역시 경기도가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해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해결 의지를 보였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한전과 협약을 맺고 새로 건설하는 지방도 318호선 땅 밑으로 전력망을 구축하는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단국대학교 용인 글로컬 산학협력관에서 이어진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상생 타운홀 미팅’에서도 김 지사의 단호한 입장은 이어졌다. 그는 “K-반도체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TF)’을 가동하고 ‘인허가 단축 목표제’를 통해 인허가 기간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반도체 올케어 TF를 통해서 기업의 애로사항 접수부터 갈등 조정, 최종 정책 개선까지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인허가 단축 목표제를 통해서 관련 심의 및 승인 기간을 30% 이상 앞당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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