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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산업 위협 못한다” WSJ

입력 | 2026-02-27 10:41:36

소프트웨어 산업에 필수적인 100% 신뢰도
확률 의존 인공지능, 태생적으로 충족 못해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협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 인공지능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위협한다는 가설은 잘못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출처=링크드인


미국의 주식 분석회사 시트리니가 인공지능의 영향으로 소프트웨어 기업과 신용카드사 등 결제 중개회사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면서 미 뉴욕 증시에서 이들 종목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일이 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기업들을 상대로 소프트웨어 코딩을 대신하는 서비스를 해온 애피언(Appian)이라는 소프트웨어 대기업의 매트 컬킨스 CEO가 시트리니 보고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26일자(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했다. 다음은 기고문 요약.

나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의 세계에 걸쳐 있는 상장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소프트웨어를 “공짜”로 만든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역사가 인공지능의 미래에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리눅스에서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까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1990년대 대중화됐다.

당시 전문가들이 값비싼 소프트웨어 독점 제품보다 무료 오픈소스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투자자들은 소프트웨어 가격이 폭락할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오픈소스 운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에 흠집도 내지 못했다. 25년이 지난 지금 소프트웨어 산업은 그때보다 5배 커졌다. 왜 공짜 코드가 소프트웨어 사업을 망치지 않았을까?

소프트웨어 구매자들은 코드 그 이상을 원한다. 그들은 기술 지원, 서비스, 업그레이드, 전문가 공동체, 그리고 탄탄한 실적을 가진 기업으로부터 구매한다는 안도감을 원한다.

소프트웨어 구매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비용을 지불한다. 규제 준수나 고객 관계와 같은 분야에서는 100%의 정확성이 필수적이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코딩 능력보다 그 외의 부분에서 매우 큰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레드햇(Red Hat)은 자신들 독점 소유가 아닌 오픈소스 리눅스 코드를 중심으로 대형 소프트웨어 회사를 세우고 대규모 조직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 업데이트 및 서비스를 판매했다.

코딩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요 자산이 아니다. 경쟁을 물리치는 구조적 우위는 평판과 공동체의 지지에서 더 많이 나온다.

오픈 소스는 소프트웨어 부문 전체의 가격 결정력을 위협했지만, 결국 코딩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가치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인공지능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다. 그것은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게 해주겠지만, 일류 구매자들이 요구하는 공동체나 안전을 제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확률적 기술이이어서 다소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애플리케이션은 완전한 신뢰성을 요구한다.

인공지능이 코딩을 저렴하게 만들지만 인공지능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는 대가가 매우 클 수 있다. 인공지능은 내재적 특성상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코딩은 오픈소스 코딩보다도 가치가 낮을 것이다. 인공지능 코드는 그것을 작성한 조직에만 특화되어 특수 목적으로 제작될 것이며, 어떤 공동체나 조직의 지원도 받지 못할 것이다. 만약 소프트웨어가 실수를 저지른다면, 사용자는 조언이나 도움을 구할 곳이 없게 될 것이다.

정교한 애플리케이션들은 인공지능이 감당할 수 없는 비즈니스 규칙 및 데이터 세트와 같은 필수 요건들을 많이 활용한다. 그것들은 보안 인증을 요구할 수 있고, 감사가 가능해야 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할 것이 기대된다. 나아가 이러한 애플리케이션들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인공지능처럼 확률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전적으로 신뢰하기 힘들다.

인공지능이 작성한 코드가 사소한 애플리케이션들을 대체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하고 정교한 코드를 맡겨둘 수 있을 만큼 신뢰하기 어렵다.

많은 고객들 중 핵심 시스템을 인공지능 코딩에 의존해도 좋다고 제안한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없었다.

결국 인공지능은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낮추는 것보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비용을 낮추는 일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두 번째 공짜 코드 공포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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