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당대회 마치며 한미 향해 메시지 “영공 침범한 韓, 공생할수 있는 이웃 아냐 우리 안전 다치면 행동 개시…韓 완전붕괴 美, 적대정책 철회땐 좋게 못지낼 이유 없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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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차 노동당 당대회를 마치며 한국과 미국을 향해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유화적 태도는 기만극이자 졸작”이라고 비난한 반면, 미국을 향해서는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좋게 못 지낼 이유가 없다”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6일 전날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대회를 마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을 향해 “전 역사적 과정도 그러하였지만 최근 몇 년간, 가깝게는 올해 초에도 한국은 공화국에 대한 영공침범 도발과 같은 엄중한 행위로 신뢰할 수 있고 공생할 수 있는 이웃이 아님을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대북 무인기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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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현 이재명 정부를 콕 집은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특히 “한국의 현 집권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며, “궁극적으로 전 조선반도를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반동체제로 변신시킬 야망을 품고 겉으로는 기만적인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면서 조선반도비핵화의 간판 밑에 우리의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위해로운 존재”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를 “불가양립적” 관계로 규정하며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한국과의 연계조건이 완전히 소거된 현 상태를 영구화하고 어떤 경우에도 오도된 과거를 되살리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군사적 대응과 관련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실행되는 한국의 부잡스러운 행동이 우리의 안전 환경을 다쳐놓는 행위로 인정되는 경우 우리는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며 “그 행동의 연장선에서 한국의 완전붕괴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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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조건부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강권이 곧 정의라는 논리에 따라 일방적인 패권을 추구하면서 기존국제질서와 기성관례를 무자비하게 파괴해버리고 불안정과 혼란을 야기시키는 원흉은 다름 아닌 미국을 위시로 한 서방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처럼 앞으로도 계속 미국과의 대결에 만반으로 준비하며 초강경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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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