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피’도 뚫었다] 반도체 실적 호조-유동성 증가 영향… 실물경기와 벌어진 온도차는 변수 국내외 증권사 “강세 지속” 전망… “일부 구간 과열심리 감지” 경고도
● 코스피 상승률 주요국 증시 중 1위
한국 증시는 대표적인 반도체 주도 시장이다. 코스피는 25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조 원을 넘겼다. 삼성전자(시총 1320조 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시총 725조 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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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주가지수 상승세를 염두에 둔 듯 “부동산에 묶여 있던 돈이 생산적인 자본시장으로 흘러가는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사상 첫 6,000을 돌파한 것에 대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클 산업은 실적이 고점에 다다르면 주가 상승세가 주춤한다. 현재 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사이클은 유례없이 크고 길어 아직 고점이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반도체 기업 실적이 상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주가는 여전히 경쟁사 대비 낮다”며 “미국에서 AI 투자 사이클이 계속되는 한 상승 동력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금융주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들썩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엑스)’ 계정에 “자사주 소각 입법이 한시라도 빨리 되면 좋겠다”고 밝혔고,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됐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여러 호재에 힘입어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하나증권은 7,870을 전망했다.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도 7,00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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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물경기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에 의존해 오른 증시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24년 12월 이후 최저치이고, 실업률도 두 달 연속 4%로 나타나는 등 실물경기와 증시의 온도 차도 커지고 있다.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할 가능성도 변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관련 기대가 시장을 주도 중이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과열 심리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