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이란 지원 헤즈볼라 본거지 트럼프, 美군부 ‘신중론’에 “내가 결정”
미국이 23일 레바논 주재 미국대사관의 외교관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레바논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본거지라는 점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타격 전에도 레바논과 이라크 주재 대사관에 비슷한 철수령을 내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미국대사관에 근무 중인 비필수 인력 및 그 가족들에게 레바논을 떠나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로 30∼50명의 직원들이 이미 레바논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필수 인력은 계속 대사관에 남는다.
24일 예루살렘포스트는 미군이 이란 공격에 대비해 카리브해에서 중동으로 급파한 제럴드포드 미 항공모함 전단이 23일 지중해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조만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항에 입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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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헤즈볼라를 적극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란 공습을 시작하면 헤즈볼라,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등 중동 내 이란의 대리 세력 또한 미국의 군사기지와 대사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미국은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 중인 미군도 철수시키고 있다.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한 인력 조정 필요성 또한 주요 철수 이유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번 주말 예정했던 이스라엘 방문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트루스소셜에 이란 공격을 두고 댄 케인 미 합참의장 등 미군 수뇌부가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한 뒤 “결정권자는 나”라고 강조했다. 케인 의장이 이란을 공격하라는 자신의 지시를 받는다면 “미군을 선두에서 이끌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는 케인 의장이 거듭 이란 공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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