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주자인 中, 美 뉴럴링크 맹추격
BCI 기술은 뇌의 전기적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컴퓨터와 연결하는 기술이다. 생각만으로 외부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게끔 하는 것으로, 마치 과거 공상과학영화(SF)에 등장하는 ‘텔레파시’ 기술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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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중국의 BCI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르게 뉴럴링크를 추격하고 있다. 23일 뇌공학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BCI 기업 뉴로엑세스가 사지마비 환자의 뇌에 칩을 이식해 5일 만에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를 제어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뉴로엑세스의 기술은 수술을 통해 뇌에 전극을 연결해 신호를 얻는 침습적 방식이라는 점에서는 뉴럴링크와 동일하나 좀 더 넓은 뇌 부위에서 신호를 읽어 온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 회사는 후발 주자지만 이미 54건의 이식 수술을 마친 상태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강화, 임상시험 확대,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로 중국의 BCI 기업들이 빠르게 연구 단계를 넘어 대량생산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BCI 산업 발전 가속화를 위한 국가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핵심 BCI 기술 개발, 2030년까지 공통 산업 표준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BCI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뇌과학 산업 펀드를 116억 위안(약 2조4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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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 공동 창업자인 서동진 박사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열린 강연에서 “향후 3~4년 내 건강한 일반인도 뇌 인터페이스 이식을 선택하는 전환점이 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 역시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지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BCI 기술을 이용해 지능이 증강된 ‘초인류’로의 진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학계에서는 중국이 BCI 기술을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생각만으로 드론이나 무인차를 제어하는 식이다. 마거릿 코살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는 논문에서 “중국은 미국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BCI 기술의) 군사적 배치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