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세수입 37.4조 늘어…법인세 22.1조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2026.2.20 뉴스1
2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조세부담률은 약 18.4%로 추산된다. 2024년(17.6%)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조세부담률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금 수입 비율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해 총 조세수입(489조 원)과 경상GDP(2654조180억 원) 추정치를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다. 조세수입은 국세(373조9000억 원)와 지방세(115조1000억 원·예산 기준)를 더한 것으로 전년 대비 약 38조 원 늘었다. 경상GDP는 2024년 수치(2556조8574억 원)에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정부가 밝힌 지난해 경상GDP 성장률 3.8%를 대입해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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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년 만에 조세부담률이 증가 전환한 데에는 국세 수입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국세 수입은 전년 대비 37조4000억 원 늘었다. 반도체 경기 호황 등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가 22조1000억 원 더 걷혔다. 근로소득세와 양도소득세가 모두 늘면서 소득세도 13조 원 증가했다. 행정안전부가 아직 지방세 수입 실적을 확정하지 않은 만큼 지방세 수입이 전망치보다 늘어날 경우 조세부담률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경기 회복과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따라 향후 조세부담률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9월 2025~202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조세부담률이 2026년 18.7%에서 2029년 19.1%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여전히 주요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2024년 국내 조세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35위에 그쳤다. OECD 평균(약 25%)과의 격차도 7%포인트를 넘는다. 지난해 추정치로 비교하더라도 32위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이유로는 조세지출이 꼽힌다. 조세지출은 비과세, 소득·세액공제, 우대 세율 등으로 세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로 올해 8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낮은 실효세율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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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