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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 金-최민정 銀…쇼트트랙 여자 1500m 동반 메달 쾌거

입력 | 2026-02-21 06:46:00

올림픽 결선에서 펼쳐진 김길리-최민정 2파전 끝 나란히 金-銀
최민정 단일종목 최초 올림픽 3연패는 놓쳤지만 올림픽 최다메달 대기록 작성




쇼트트랙 김길리 선수가 21일(한국)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은메달을 받은 최민정 선수 /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앞에서 만나자.”

함께 레이스를 나설 때마다 하던 약속을 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 지켰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끄는 쌍두마차 김길리-최민정이 21일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500m 결선에서 나란히 1, 2위로 질주하며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김길리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보한 후 환호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올림픽을 울면서 시작했던 김길리가 가장 크게 웃으면서 첫 올림픽을 마치게 됐다. 김길리는 이번 올림픽 첫 종목이었던 혼성 계주 준결선에서 앞에서 레이스 하던 코린 스토다드(미국)가 넘어질 때 함께 뒤엉켜 넘어졌고 그렇게 한국의 이 종목 첫 올림픽 메달 도전은 그대로 좌절됐다. 이어 500m에서도 결선에도 오르지 못해 한국 쇼트트랙은 대회 중반까지 노메달의 수몰를 견뎌야 했다.

쇼트트랙 최민정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후 태극기를 두른 채 인사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하지만 여자 1000m에서 최민정 없이 홀로 결선에 올라 동메달을 따며 시동을 건 김길리는 19일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이탈리아의 마지막 주자인 아리아나 폰타나를 한번에 추월, 그대로 질주하며 한국의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포효했다.

이날 여자 1500m 결선은 김길리-최민정 2파전을 기대할 수 있는 무대로 세팅됐다. 준결선에서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5~2026시즌 종합랭킹 1위 코트니 사로(캐나다), 이번 대회 개인전 2관왕(500, 1000m)에 오른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가 모두 넘어져 허무하게 메달결정전인 파이널 A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계할 대상은 올림픽 직전 열린 유럽선수권 1500m에서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아리아나 폰타나 정도였다.

쇼트트랙 김길리와 최민정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실제로 레이스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채 전개됐다. 후미에서 힘을 아끼던 두 선수 중 최민정이 먼저 움직였다. 6바퀴를 남기고 2위까지 올라왔다. 그 사이 김길리는 계속 5위에 머물며 힘을 비축, 4바퀴를 남기고서야 인코스로 3위까지 올라섰다. 여전히 선두는 스토다드-최민정-김길리였고 뒤에서 아리아나 시겔-아리아나 폰타나가 뒤따랐다. 

쇼트트랙 최민정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확보 후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를 축하해주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쇼트트랙 김길리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보한 후 태극기를 두른 채 인사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하지만 3바퀴를 남기자 사실상 최민정-김길리 두 선수의 독보적인 레이스였다. 후미 그룹과 간격을 벌린 김길리는 막힘 없이 계속해 속도를 끌어올렸고 1500m 2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을 상대하면서도 간격을 넓혔다. 가속을 멈추지 않은 김길리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는 랩타임을 8초89까지 끊으며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고 피니시 앞에서 여유롭게 세리머니를 하며 개인전 첫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직전에 열린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로 통산 메달 최다타이(6개) 기록을 얻었던 최민정은 1500m에서 단일종목 최초 올림픽 3연패 대기록은 놓쳤지만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여름, 겨울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메달(7개)을 딴 올림피언이 되며 세 번째 올림픽을 마치게 됐다.





밀라노=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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