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제9차 노동당 대회’가 지난 19일 개막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한미 언급 안한 金 “국가 지위 불가역적”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국가의 지위를 불가역적으로 굳건히 다져 세계 정치구도와 우리 국가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5년 전 8차 당대회에서처럼 핵과 미사일 개발 성과와 역량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비핵화 불가 입장을 넘어 핵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 80주년 전승절 열병식 참석 등을 통해 중국, 러시아로부터 핵보유국 위상을 인정받았다고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당 대회를 맞아 러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최대 정당인 통일러시아당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위원장 명의 축전을 보내 각별한 지지를 표했고, 중국도 8차 당대회와 유사한 형식의 축전을 보내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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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앞으로 수일간 진행될 당대회에서 5년간의 핵·미사일 개발 방향과 군사·외교 노선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당 규약 개정을 통해 김 위원장의 직함을 ‘주석’으로 격상시켜 국가수반임을 공식화할지도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당대회 집행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39명으로, 8차 당대회 때와 규모는 같지만 전체 59%에 달하는 23명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로 그룹에 해당하는 김영철, 박봉주, 오수용, 최휘 등이 빠지고 박태성, 최선희, 노광철 등 현재 당·정·군의 핵심 간부들이 합류하면서 권력 지형도 재편됐다.
● ‘적대적 두 국가’ 못 박나
제9차 노동당 대회. 평양 노동신문=뉴스1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개회사에서 대남, 대외 메시지는 별도로 없었다”면서도 “집행부 구성에서 대남 인사가 빠져 있다고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는 특별히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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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 주요 및 부대 행사에서 ‘백두혈통’ 4대 세습의 핵심인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등장해 후계 구도를 공식화할지도 관심사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의 서열 및 역할 재조정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 부부장은 8차 당대회에 이어 이번 집행부에도 이름을 올리고 주석단에 앉았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