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윤인수 씨의 유족이 충북대병원에 고인의 전 재산을 기부했다. 기부금 전달식 사진. 충북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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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세상을 떠난 50대 남성의 유족이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5억 원이 넘는 고인의 전 재산을 병원에 기부했다.
20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고(故) 윤인수 씨(56)의 유족은 전날 이 병원을 찾아 고인의 전 재산 5억4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던 고인은 2024년 4월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서울아산병원과 청주 종합병원을 오가며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입퇴원을 반복하며 항암치료 등에 전념했지만 지난해 4월 더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주치의 소견을 받았다. 결국 그는 같은 해 11월 18일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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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인 윤 씨는 작은 원룸에서 혼자 지냈다고 한다. 유족인 형과 누나들은 “(동생이) 사치는 아니더라도 적당한 여유도 부릴 수 있었고 자기 집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사망 전까지 작은 원룸 한 칸을 임차해 살았을 만큼 검소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동생이 마지막으로 누린 호사는 의료원 1인실에 190일간 입원해 치료받은 것과 한 달 반가량 간병 서비스를 받은 게 전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 씨는 생전 막내 누나에게 자신의 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해 달라고 여러 차례 구두 유언을 남겼다.
이에 유족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전 재산을 충북대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유족은 “평생을 어렵게 일하며 모은 돈이 지역의 아픈 환자들을 위해 소중히 쓰이길 바랐던 동생의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부금을 환자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지역 의료 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한 발전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