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구역 4단계 세분화 29개 지정통로만 관람객 유도 광화문-경복궁-시청역 무정차 통과 세종대로·종로 등 인근 도로도 통제 “결혼식 어쩌나” 예비부부들 발동동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이 설치되어 있다. 서울시는 22일 광화문광장 자문단회의에서 BTS의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공연인 ‘BTS 2026 Comeback Show @ Seoul’에 대해 조건부로 사용을 허가했다.ⓒ 뉴스1
서울경찰청은 20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주재로 ‘BTS 광화문 공연’ 안전대책 추진 상황 중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울청은 행사장 주변 인파 위험도에 따라 구역을 4단계(코어·핫·웜·콜드)로 세분화해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29개 지정 통로를 통해서만 관람객이 유입되도록 유도해 인파 밀집도를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스타디움형’ 관리 방식을 도입한다.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도 시행된다. 경찰은 행사 당일 광화문역과 경복궁역, 시청역 등 인근 3개 지하철역에 대해 무정차 통과를 서울교통공사에 요청했다. 도로의 경우 주 무대인 세종대로뿐만 아니라 새문안로, 종로, 사직로, 율곡로 등 인접 간선도로 전반에 걸쳐 단계별 교통 통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티켓 부정 예매와 암표 거래는 물론 성범죄, 절도 등 치안 전 분야에 가용 경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또한 관계 당국은 BTS 공연으로 인해 시민과 상인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당일 인파가 몰려 광화문 인근 예식장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예식장 측은 “공연 당일 저녁 시간 예식 때 교통통제로 인해 하객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할까 봐 신랑, 신부가 걱정하고 있다”며 “서울시에 우회로 안내 등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결혼 준비 관련 네이버카페 등에는 BTS 공연으로 인해 식장을 변경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는 글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최대한 시민 피해가 없도록 경찰과 협조해 교통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연 당일인 다음 달 21일 전후로는 광화문 일대의 주요 호텔들의 예약이 대부분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 수요가 특히 몰리는 만큼 서울시에서는 호텔들의 ‘바가지 상술’을 막기 위해 지속해서 살펴 시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