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 전 런민은행 총재도 지난해 11월 해임
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반(反)부패 조치의 일환으로 해외에 가족을 둔 관료에 대한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인사 조직인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중앙조직부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1~6월) 전국 정부부처와 국유기업 소속 고위 관료의 해외 연고를 조사했다. 이 조사 후 당국에 보고가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은 일부 인사는 주요 직책에서 물러나거나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1월 해임된 이강(易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 겸 전 런민은행 총재다. 그를 포함한 정협 고위 간부 9명이 ‘뤄관(裸官·독신 관료)’에 대한 사정 조치에 따라 이례적으로 무더기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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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주임은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가족을 두고 홀로 귀국했다. 2018~2023년 런민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현직 중앙은행 총재의 부인과 아들이 미국에 거주 중이며 거액의 부동산까지 보유했다는 점이 알려졌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이 전 부주임의 뒤늦은 낙마를 두고 시 주석이 고강도 감찰을 통해 정권 강화 고삐를 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24일에는 중국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2인자인 장유샤(張又俠)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류전리(劉振立) 중앙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중대한 기율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하며 실각 사실을 공개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