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파인다이닝은 새해 들어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디너 코스 가격은 40만 원으로, 3월 1일부터 42만 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이 식당의 예약은 4월 말까지 마감된 상태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로 주목 받은 손종원 셰프가 운영하는 ‘라망시크레’는 3월 24일부터 디너 가격을 27만 원에서 29만 원에서 인상할 예정인데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모수 서울’의 디너 가격은 42만 원인데 5월 말까지 예약이 차 있다.
서울 특급호텔 뷔페는 1인 기준 20만 원 대 가격이 일반화됐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3월 1일부터 금요일 저녁과 주말 가격을 20만8000원으로 약 5% 인상한다. 롯데호텔 서울의 ‘라세느’도 올해부터 평일 저녁과 주말 가격을 20만3000원으로 2.5% 올렸다. 가격 인상에도 주말 예약은 빠르게 마감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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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뷔페 브랜드 출점도 이어지고 있다. 아워홈은 4월 새로운 가성비 뷔페 브랜드인 ‘테이크’ 오픈을 준비 중이다. 앞서 롯데GRS는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한식 뷔페 브랜드 ‘복주걱’을 선보였다. 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1만5900원, 주말 1만6900원 수준이다.
외식업계의 양극화 소비 확산은 고물가와 경험 중심 소비가 맞물린 구조적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외식 부문 소비자물가지수는 126.45로 2020년 대비 약 26% 상승했다.
단품 외식의 체감 부담이 커지면서 핵심 메뉴를 합리적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저가형 뷔페가 선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외식을 단순 식사가 아닌 경험으로 인식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면서 파인다이닝과 특급호텔 뷔페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배달의민족이 제시한 2026년 외식 트렌드에서 ‘미식의 일상화’와 ‘자기 만족형 소비’가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경험·과시 소비와 가성비 소비가 공존하는 선택적 소비로 양극화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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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