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이나현이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코너 구간을 빠져나오고 있다. 밀라노=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시원섭섭하지만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샛별 이나현이 500, 1000m 두 종목에서 모두 ‘톱10’ 안에 들며 올림픽 데뷔전을 마쳤다. 이나현은 16일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500m에서 37초86으로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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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 구간을 빠져나와 코너에 진입하고 있는 이나현. 밀라노=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금메달은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차 월드컵에서 36초09를 기록, 이상화가 가지고 있던 이 종목 세계기록을 경신한 펨케 콕(네덜란드)이 올림픽 기록(36초49)을 세우며 가져갔다. 콕은 전날 1000m에서는 올림픽 기록(1분12초31)을 세운 자국 동료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땄는데 이날은 두 선수가 금, 은메달을 맞바꿨다. 동메달은 전날과 같은 다카기 미호(일본)가 가져갔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올림픽 여자 1000m에서 올림픽 기록으로 우승한 펨케 콕이 관중석을 오렌지 빛으로 물들인 네덜렌드 팬들 앞에서 국기를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밀라노=AP 뉴시스
일주일 전 주 종목이 아닌 1000m에서 9위(1분15초76)에 올랐던 이나현은 이날 주 종목 500m는 한 계단 내려온 10위로 마쳤다. 전체 15조로 나뉘어 치른 경기에서 13조 인코스로 경기를 치른 이나현은 이후 경기장에 남아 안쪽 코너에서 몸을 풀며 15조까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는 모습을 경기장 안에서 지켜봤다.
콕이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하자 경기장을 마치 네덜란드 안방처럼 채운 오렌지빛 네덜란드 관중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이나현은 천천히 링크장을 돌면서 이 모든 장면을 차분히 두 눈에 담고 있었다.
13조에서 경기를 마친 이나현은 마지막 15조까지 모든 선수가 경기를 마칠 때까지 링크에 남아 경기를 지켜본 뒤 링크를 떠났다. 밀라노=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경기 후 이나현은 “아쉬움은 있지만 출전 종목 두 개에서 모두 톱10에 오른 건 희망적”이라며 “시상대에 오르는 선수들을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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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현은 다음 달 5~8일부터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을 준비한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이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질주하고 있다. 밀라노=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이었던 김민선은 38초010으로 14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민선은 “섭섭한 마음이 99%”라며 “올림픽은 100% 자신감으로 준비해도 어려운 무대인데 현실적인 생각들이 자신을 더 힘들게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민선은 고질적인 숙제 거리였던 100m 구간 기록 단축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시즌 내내 100m 기록이 계속 괴롭혔다”고 돌아본 김민선은 이날도 100m 구간 기록이 전체 선수 30명 중 21위(10초61)에 그쳤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이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기록을 확인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밀라노=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베이징 올림픽을 7위로 마친 직후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1~6차 월드컵 여자 500m에서 금메달 5개를 휩쓸면서 세계 랭킹 1위를 찍었던 김민선이기에 올림픽 시즌 부진이 더 아쉬웠다. 김민선은 해당 시즌 이번에 세계 기록을 세우고 우승한 펨케 콕,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애런 잭슨 등과의 대결에서도 압도적인 우세로 종합우승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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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