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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용 북콘서트에 與 집결, 무죄 선고 압박 여론전”

입력 | 2026-02-13 09:34:00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가운데)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대통령의 쓸모‘ 출판 기념회에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2.12/뉴스1


국민의힘은 13일 보석 석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전날 국회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한 것과 관련해 “사법 절차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여론을 방패 삼아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명백한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피고인 신분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국회에서 출판 기념 북 콘서트를 열었다”며 “보석으로 잠시 풀려난 상황에서 비상식적인 행사를 강행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기간 중 불법 선거 자금 6억 원을 받고, 대장동 사업 편의 대가로 7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이라며 “법원이 허가한 보석은 어디까지나 방어권 보장을 위한 조건부 석방이지, 면죄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 전 부원장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이 자리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 민주당 의원 50여 명이 대법원의 무죄 선고를 압박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연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측근’의 변호인 역할을 자처하며,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공격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비웃는 ‘정치적 동원’에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라며 “중대 범죄의 피고인이 사실상 정치 집회와 다름없는 행사를 열어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재판의 공정성을 흔들겠다는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대법원 판단을 앞둔 피고인의 행사에 여당 지도부가 집결한 장면은 참으로 볼썽사납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보석은 무죄의 확인이 아니다. 제한된 자유 속에서 재판에 성실히 임하라는 사법적 배려에 불과하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정치적 세 과시로 비칠 수 있는 출판기념회를 여는 처신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국회의장은 사적 의리를 앞세우는 자리가 아니라 법치의 무게를 지켜야 할 자리”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스스로 논란을 자초하는 순간, 손상되는 것은 개인의 체면이 아니라 국회의 권위”라고 꼬집었다.

또 전날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대법원의 무죄 선고를 압박한 것과 관련해선 “행사장에서 ‘무죄’ 구호가 울려 퍼졌다고 한다. 법원의 판단을 정치적 함성으로 덮으려는 모습은 법치국가의 상식과 거리가 멀다”며 “판결에 대한 비판을 넘어, 판결의 권위를 무력화하려는 집단적 시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 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콘서트를 열었고, 이 자리엔 우 의장, 여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 당내 서울시장 주자들이 운집해 “김용은 무죄다”를 외쳤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대선 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6억 원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2월 2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은 같은 해 8월 보증금 5000만 원과 주거 제한 등의 조건으로 김 전 부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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