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민주진보 예비후보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강민정 전 국회의원,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회의 대표. 뉴시스
● 현직 교육감 빠진 후보 단일화
3일부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현직 교육감이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를 미루면서 후보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보수와 진보 진영 양측 모두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 기구를 가동하는 등 예년보다 선거 준비를 서둘렀는데, 갑자기 현직 교육감이 입장을 유보하며 차질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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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은 여전히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정 교육감은 신학기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이유로 진보 진영 단일화 추진 기구인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에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11일 진행된 단일화 경선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에도 불참했다. 추진위 측은 16일까지 정 교육감 측에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공식 답변 요청했다.
진보 진영 후보자들은 일제히 정 교육감의 ‘불참’을 두고 비판에 나섰다. 강 전 의원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으로 단일화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기 전에 (정 교육감이) 조속히 단일화 대열에 합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했다. 한 상임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일정한 시점이 정해질 때까지 본인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명백하게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 자격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 상대 진영 후보 고발 잇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본격적인 유세 기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상대 진영 후보자에 대한 고발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도 정책 검증 대신 후보자 간 ‘흑색선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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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는 지난달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김성근 전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이 보수 단체로부터 고발당하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12일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등 도내 7개 보수 성향의 단체로 구성된 ‘공직선거 감시단’은 김성근 전 부교육감 등 1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단체 측은 “피고발인들은 법정 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유사 기관인 ‘충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등 조직적인 사전 선거운동을 전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교육감은 “극우 보수단체의 근거 없는 흠집내기와 흑색선전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