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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정선 인스타 CEO “SNS 중독, 의학적 의미 아냐…넷플 중독 같은 것”

입력 | 2026-02-12 11:29:37

유사 소송 1500건 中 9일 LA 시작…증언대 선 첫 임원
뷰티 필터 논란에…“현대 메이크업 기술 발전 감안”
“10대, 수익성 떨어져…광고 클릭 적고 소득 낮아”




미국에서 소셜미디어(SNS) 중독성 문제를 다루는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가 SNS 중독이 의학적인 의미의 중독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CNN, CNBC 등에 따르면 모세리 CEO는 11일(현지 시간) 재판에 출석해 “임상적 중독(clinical addiction)과 잘못된 사용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과도하다는 기준이 상대적일 수 있지만, 스스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느낄 만큼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일은 있을 수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중독이란 표현은 종종 일상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며 “내가 예전에 넷플릭스 프로그램에 중독됐다고 말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임상적인 중독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이 의료 전문가는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원고 케일리(20)와 그의 어머니가 유튜브·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를 상대로 제기했다. 이들은 기업 측이 청소년을 끌어모으고자 의도적으로 무한 스크롤 등 중독 기능을 설계했고, 그로 인해 자신들의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고 주장한다.

1500건이 넘는 유사 소송 가운데 처음으로 재판에 회부된 사례로, 지난 10일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작됐다. 핵심 쟁점은 SNS 기업이 과연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실질적인 해악을 끼쳤는지, SNS 기업이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다.

‘수익성과 아동 보호 중 어떤 것을 우선하냐’는 원고 측 심문에 모세리 CEO는 “일반적으로 미성년자 보호에 주력해야 하지만, 그것이 곧 기업의 중장기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연령별로 따지면 10대가 가장 수익이 적다”며 “10대는 광고도 거의 클릭하지 않고 가처분 소득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성형수술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는 인스타그램 필터 기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원고 측은 2019년 메타 경영진 해당 필터를 금지할지 논의한 내부 문건을 근거로 기업이 필터 악영향을 인지했다고 주장한다.

모세리 CEO는 “현대 메이크업 기술 발전을 감안해 허용 가능 범위를 논의했다”며 “성형수술을 암시하는 디지털 효과는 금지하고, 그 대신 입술을 도톰하게 하거나 코를 날씬하게 만드는 필터는 허용하되 추천하지 않는 식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 이익과 경쟁력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필터 금지를 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필터 자체로 돈을 벌지 않고, 이런 결정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걱정한 적은 없다”고 했다.

모세리 CEO는 관련 재판 증언대에 선 첫 번째 경영진이다. 내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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