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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민폐 주행’에 메달 날린 네덜란드 선수 “가슴 찢어진다”

입력 | 2026-02-12 11:32:00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유프 베네마르스(왼쪽)가 12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레이스를 마친 뒤 중국의 롄쯔윈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밀라노= AP 뉴시스

“올림픽 꿈이 산산조각 났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유프 베네마르스(24)는 12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레이스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베네마르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선수지만 이날은 같은 조에서 ‘민폐 주행’을 펼친 롄쯔윈(28·중국) 탓에 5위(1분07초58)에 그쳤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롄쯔윈을 실격 처리하면서 베네마르스에게 레이스 기회를 한 번 더 줬지만 체력을 이미 써버린 탓에 1분8초46로 기록이 떨어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롄쯔윈이 코너를 돌아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나왔다.

스케이트 날이 서로 부딪치면서 베네마르스가 잠시 중심을 잃으면서 휘청였다.

레인을 바꿀 때는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다.

유프 베네마르스가 12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레이스를 마친 뒤 아쉬움에 얼굴을 감싸고 있다. 밀라노=AP 뉴시스

베네마르스는 “나는 그냥 내 주행 라인을 따라가고 있었는데 중국인 남자가 길을 막았다. 뭐라고 더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너무 참담하다.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언론은 베네마르스의 행동을 비판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베네마르스가 롄쯔원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두고 “매우 무례하고 불친절했다. 주먹다짐 직전까지 갔다”고 보도했다.

‘빙상 괴물’ 조던 스톨츠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성조기를 들고 있는 모습. 밀라노=AP 뉴시스

한편 이 종목에선 조던 스톨츠(22·미국)가 1분06초28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톨츠는 단거리인 500m, 1000m뿐 아니라 중장거리인 1500m 그리고 매스스타트까지 능해 ‘괴물’로 통한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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