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시한 임박해 혁신당 특검 임명…與 후보에 불쾌감 靑, 정청래·조국에 ‘합당 지선 후 결정’ 전달…“추진하면 의도 있는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2.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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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지도부가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당청 앙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누적돼 온 갈등이 특검 추천을 계기로 터져 나온 터라 정청래 대표가 극심한 당 내홍을 촉발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과 관련한 당 지도부 사과에도 청와대 내부에서는 여전히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민주당은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했다. 하지만 전 변호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형사 사건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전력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참모진에게 “당이 어떻게 이런 사람을 추천하느냐”는 취지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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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임명은 보통 국회로부터 추천이 들어오면 빠른 시일 안에 재가됐는데 이 대통령이 특검 임명 시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오후에야 조국혁신당 추천 인사를 임명한 것은 민주당에 보내는 하나의 시그널이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시그널은 있었다. 겉으로야 (당과) 불편한 건 없지만 안에서는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표면화한 당청 갈등이 누적된 불신의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의 기습 합당 추진 발표는 물론 국회의 입법 지연에 대한 불만이 쌓이다가 특검 추천으로 발화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공소청의 보완수사권을 예외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음에도 당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자기 정치를 위한 독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그간 공개적으로 국회의 입법 지연을 문제 삼으며 ‘속도감’을 주문한 바 있다. 정 대표의 민주당-혁신당 기습 합당 제안 발표를 두고도 이 대통령은 참모진들에게 공개적으로 ‘정 대표가 나를 이용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당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양당 통합이나 정치적 통합에 대한 것은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다. 양당 간 잘 논의가 진행되길 지켜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지만 물밑에서 정 대표와 조국 혁신당 대표에게 “논의를 중단하고 합당은 지방선거 이후 결정하라”라는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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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청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정 대표가 추진하는 혁심당과 합당 추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민주당 안팎에선 정청래 지도부가 기존처럼 합당 추진에 힘을 싣진 못하고 오는 10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속도조절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고위관계자도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합당 논의는 지선 이후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의총에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 후보 추천을 놓고 당도 쪼개졌고 당청 감정도 안 좋아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합당을 추진한다고 하면 다른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