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호텔 객실 내 환풍기에 숨겨진 몰래 카메라. BBC캡처
BBC는 18개월 동안 관련 이슈를 추적했다고 한다. 그 결과 텔레그램에서 홍보 중인 6개의 서로 다른 불법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확인했다. BBC가 이들 플랫폼을 정기 모니터링한 결과 카메라 54대로 촬영된 영상이 실제로 발견됐다. 실시간 중계 중인 영상도 있었다.
중국 호텔 객실 내 설치된 몰래카메라를 BBC 취재진이 확인하는 모습. B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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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한 플랫폼 운영자는 객실에 총 180개 이상의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홍보 문구를 내걸기도 했다. 일부 텔레그램 채널 회원 수는 1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BBC취재진이 몰래 카메라에 찍힌 모습. BBC캡처
이들 플랫폼에서는 호텔 투숙객이 객실에 들어와 키카드를 꽂는 순간부터 촬영이 시작되는 영상이 실시간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 형태로 제공됐다. 구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투숙객의 외모와 성행위를 평가하며 노골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투숙객이 불을 끄는 경우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호텔 소유주들에게 정기적인 불법 카메라 점검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권 단체들은 피해 영상 삭제 요청이 텔레그램 등 플랫폼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