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코스피] 코스피 2~5일 일간 등락률 범위… 인도네시아-대만 증시보다 요동쳐 AI거품론-단기차익 실현 등에 출렁 韓증시, AI의존 삼성-SK 쏠림 심화… 증권가 “조정국면 이어질 것” 전망
● 인도네시아-대만보다 높은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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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달 들어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코스피 추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변동 폭이 크다. 코스피의 2∼5일 일간 등락률 범위는 ―5.26∼+6.84%에 이른다. 이 기간 신흥국인 인도네시아 증시(IDX)의 일간 등락률 범위가 ―4.88∼+2.52%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반도체가 주력 산업으로 한국을 경쟁국으로 삼는 대만의 자취안지수도 같은 기간에 ±2% 이상 오르거나 내린 적이 없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역시 3일 3.92% 오른 것을 제외하면 이달 들어 ±1% 안팎의 일간 등락률을 보였다.
● ‘AI 거품론’-‘바이 더 딥’에 출렁
코스피의 일간 등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시총의 39.05%를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미국 빅테크 주가와 연동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의 빅테크는 AI 모델 강화와 데이터센터 증설을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구매하는 ‘큰손’이다. AI 분야 투자액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 뒤 빅테크가 지출을 줄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줄어들 수 있다.
구글과 아마존, MS, 메타 등 4개 AI 빅테크가 최근 공개한 올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는 6500억 달러(약 954조 원)로 전년 대비 1.5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액을 고려할 때 AI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심리가 시장에 확산하며 5일(현지 시간) 구글, 아마존, MS 등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각각 0.44%, 0.36% 내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도체주에 투자한 외국인의 비중이 높은데 미국 AI 관련 기술주 약세가 나타나 이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의 등락 폭이 유독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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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