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베팅 확대에도 장기 상승 가능성 제기…시장 전망 엇갈려
급락세를 보인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형상화한 그래픽 이미지. 가격 하락을 나타내는 화살표와 비트코인 심볼이 함께 표현돼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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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장중 6만 달러선까지 밀리면서 시장의 하락 베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위험자산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단기 약세 전망과 장기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1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5105.86달러로 24시간 전보다 7.63% 하락했다. 장중 한때 6만 달러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높은 변동성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하락은 글로벌 증시 약세와 금리 경로 불확실성 확대 속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주와 동조하는 위험자산 성격이 강화되면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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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급락은 단순 가격 조정보다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청산이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는 시장 분석이 나온다. 가격이 주요 지지선을 하회하면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의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했고, 이에 따른 매도 물량이 다시 가격을 끌어내리는 ‘청산 연쇄’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청산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될 경우 단기 변동성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공포 심리도 급격히 높아졌다. 비트코인 옵션시장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Volmex의 BVIV(Bitcoin Volatility Index)는 장중 100에 근접한 97선까지 급등했다가 6일 오후 들어 70선대로 내려왔다. BVIV는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가격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참가자들이 옵션을 통해 하락 위험에 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예측시장에서는 올해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을 약 82%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말 기준 5만5000달러 아래에서 마감할 것이라는 베팅도 약 6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말까지 가격이 10만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 확률은 연초 약 80%에서 54%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시장 기대가 빠르게 약세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이 최근 안전자산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하락 전망의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다만 장기 전망은 엇갈린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금 투자 수요 일부를 대체하는 장기(over the long term)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가격이 26만6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앙은행 보유분을 제외한 약 8조달러 규모의 민간 금 투자 시장과 비트코인을 변동성 조정 기준으로 비교해 산출한 장기 시가총액 환산 추정치다. JP모건은 해당 수치가 단기 목표가가 아니라 장기적인 잠재 상단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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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