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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땅 위에 불법은 없다”…빌리 아일리시, 그래미서 이민 단속 비판

입력 | 2026-02-02 16:47:40

[=AP/뉴시스] 


미국 연방 이민 단속에 대한 항의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를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들이 그래미 어워즈 수상 소감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즈에서 ‘Wildflower’로 본상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 그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중단을 촉구하는 문구인 ‘ICE OUT’ 배지를 옷에 달고 연단에 올랐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솔직히 말해 ‘빼앗긴 땅 위에 불법인 사람은 없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느낀다”며 “우리는 계속 싸우고, 말하고, 시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빌어먹을 ICE, 이 말만 하겠다”고 덧붙이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 “이민자들이 이 나라를 만들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가수 샤부지(Shaboozey)와 올리비아 딘, 배드 버니 등도 수상 소감에서 이민 정책을 언급했다.

샤부지는 베스트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 소감에서 “이민자들이 이 나라를 만들었다. 말 그대로”라며 “이 상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이 나라에 온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리비아 딘은 신인상을 수상하며 “저는 이민자의 손녀로서 이 자리에 섰고, 용기의 산물”이라며 “그런 사람들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드 버니 역시 수상 소감에서 “ICE 아웃”이라고 외친 뒤 “우리는 야만인이 아니고, 동물도, 외계인도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며, 우리는 미국인”이라고 말했다.

●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 이후 확산된 이민 단속 반발

1월 30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 총격 사건을 규탄하며 ‘ICE 작전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GettyImages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이 진행한 작전 과정에서 미국 시민 2명이 숨지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미니애폴리스 지역 사회를 넘어 전국적인 반발로 확산됐으며, 지난주에는 여러 도시에서 ICE의 무력 사용과 이민 단속 정책에 책임을 묻는 시위가 이어졌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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