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상징인 남대문시장이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면적인 AI 전환(AI Transformation)에 나선다. 나라아트 제공
남대문시장 상인회는 문화·기술 융합 콘텐츠 기업 나라아트와 ‘남대문시장 AI 전환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월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남대문시장을 단순한 오프라인 전통시장이 아닌, AI 기반 안내·데이터 활용·콘텐츠 제작·온라인 판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미래형 상권 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첫 공식 협력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남대문시장 AI 비서 시스템 구축 ▲시장 주요 거점 AI 키오스크 설치 ▲상인 전용 AI 고객 응대 및 다국어 번역 서비스 ▲관광객 AI 기반 위치 안내 서비스 ▲사진·영상 기반 숏폼 콘텐츠 자동 생성 시스템 ▲디지털 지역상품권 운영 등 시장 전반의 AI 전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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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에는 한류, K뷰티, K-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방송·촬영 스튜디오 기능 도입도 포함됐다. 남대문시장 내에 소규모 촬영 및 방송이 가능한 콘텐츠 제작 공간을 조성해 상인들이 현장에서 상품을 촬영하고 숏폼 영상, 라이브커머스, SNS 콘텐츠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촬영된 콘텐츠는 AI 기반 자동 편집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홍보와 판매로 연계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유통 채널과의 연결도 추진된다.
문남엽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AI나 디지털 기술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지만 개별 점포 차원에서는 도입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상인회가 중심이 되어 기술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그 성과를 다시 상인들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라아트는 이번 사업에서 AI 시스템의 기획·기술·운영을 담당하며, 정부·지자체 및 산학 협력 과제와의 연계도 추진할 예정이다. 나라아트 측은 “남대문시장은 한류와 K뷰티, K-콘텐츠를 현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큰 공간”이라며 “AI 비서 시스템과 콘텐츠 제작 환경을 결합해 ‘찾아오는 시장’을 넘어 ‘경험하고 공유되는 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대문시장 상인회와 나라아트는 시범 운영을 거쳐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정부·지자체와의 협력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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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