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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힘 직격 “망국적 투기 옹호-시대착오적 종북몰이 이제 그만”

입력 | 2026-02-02 09:11:00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6.01.30.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망국적 부동산 투기 옹호도,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이제 그만 하는 게 어떠하냐”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엑스)에 ‘“정부가 정해준 ‘부동산 배급’에 만족하라는 거냐”…李 대통령 정조준한 국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말 사이 4개의 부동산 메시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다주택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국민의힘은 이에 “자극적인 구호로 여론을 흔드는 태도”라며 “대통령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서울 주택공급 방향에 대해 “정부가 정해준 ‘부동산 배급’에 만족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개포 4억 낮춘 급매 나와…“좀 더 지켜보자” 거래는 아직’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공유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뒤 서울 강남3구에서 호가가 2억 원 이상 낮아진 주택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게시물에는 별다른 메시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정부의 1·2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시장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9. 뉴시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 사이 SNS에 ‘투기성 다주택자’를 겨냥한 날 선 표현을 쏟아내며 4건의 부동산 정책 관련 글을 잇달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SNS에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 같으냐”며 “표 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을 감수만 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달성한 ‘오천피’(코스피 5,000)와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정비’와 비교해 “(부동산 정상화는)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며 “집값 안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국민의힘이 자신의 발언을 비판하자 “언어의 맥락과 의미를 이해 못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 정책에 부당하게 저항해서 곱버스처럼 손해보지 말고 다주택자는 오는 5월 9일까지 양도세 중과 면제하는 이번 마지막 기회를 활용해 감세 혜택 누리며 이번 기회에 파시라는 말을 축약해서 ‘집 값 잡는 것이 계곡 정비나 주가 5000 달성보다는 쉽다’고 했더니 말 배우는 유치원생처럼 이 말을 제대로 못 알아 듣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일에도 SNS에 부동산 관련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부동산 시장에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며 “부동산 투기 때문에 나라 망하는 걸 보고도 왜 투기 편을 들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론직필은 못하더라도 망국적 투기 두둔이나 정부 ‘억까(억지로 비난)’ 만큼은 자중해 주시면 좋겠다”며 “제도 속에서 하는 돈벌이를 비난할 건 아니지만 몇몇의 불로소득 돈벌이를 무제한 보호하려고 나라를 망치게 방치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30.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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