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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노사가 연초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짓고 있다. 지난해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급여를 늘리고 근무시간을 줄여 달라는 노조 측 요구가 대체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평균 4억~5억 원, 많게는 10억 원 가량 퇴직금을 받고 은행을 떠나는 희망퇴직자는 지난해 2400여 명에 달했다.
반도체, 조선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실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이 ‘이자 장사’로 거둔 이익을 임금 인상, 근로 조건 개선에 집중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있다. 반면 은행권의 전향적 근로 여건 개선이 낙수 효과를 통해 다른 기업의 노동 환경 전반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신한·하나·NH농협은행 노사는 최근 ‘2025년 임단협’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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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임금 인상률이 높았고, 성과급도 많았다. 지난해 이익을 많이 거둔 영향이 크다. 2024년 임단협 당시 은행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은 일반직 기준으로 2.8%, 200~280%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각각 3.1%, 200~350%에 현금성 복지포인트가 더해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2364명이 희망퇴직했다. 은행 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향후 희망퇴직 조건이 더 좋아지긴 어렵다는 인식에, 거액을 받을 수 있을 때 받고 떠나자는 분위기가 있다.
금요일 퇴근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5시로 1시간 앞당기는 단축 근무도 도입된다. 지난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사측이 합의한 사안이다. 다만 오후 4시 영업 종료 시간은 그대로다.
신한은행은 은행원이 육아를 위해 퇴직해도 3년 뒤 다시 채용하는 ‘육아 퇴직제도’를 하반기(7~12월) 중 도입한다. 하나은행은 결혼 경조금을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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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