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역대 최대 186조원 매출속 관세충격 탓 영업손실 4조 넘어 영업이익 4분기엔 40%나 꺾여 트럼프 25% 엄포에 올해도 불안
현대차는 29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매출이 역대 연간 기준 최대인 186조25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호조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 등의 영향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기아와 합산하면 매출액이 무려 300조3954억 원에 이른다. 양 사 합산 매출액이 3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글로벌 판매 대수는 전년과 비슷한 413만8389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1조46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5% 감소했다. 특히 이 중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7조3590억 원으로 33.6%나 급감했다.
광고 로드중
실제로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9% 급감한 1조6954억 원에 그쳤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로 내려온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있던 2022년 3분기(7∼9월) 이후 처음이다. 당초 분기 영업이익이 2조5000억 원에서 3조 원 사이일 거란 투자 시장 전망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가 미국 관세로 인해 입은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 1조4610억 원 등 연간 4조1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날(28일) 실적을 발표한 기아의 손해(3조930억 원)까지 합치면 현대차·기아가 관세로 인해 본 손실만 총 7조 원을 훌쩍 넘는다. 기아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114조1410억 원)을 기록했으나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재인상 예고 등 외부 리스크에 맞서 현대차는 로봇, 스마트카 등 미래 기술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PoC)을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예고했던 2028년 투입을 위한 검증 단계가 이미 진행 중인 것. 이 부사장은 “스마트카 데모카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소량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R&D) 비용에만 전년보다 21% 많은 7조4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