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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영철버거’ 기려 기념패-장학금 조성

입력 | 2026-01-28 04:30:00

“나눔 정신 잇자” 학생식당 입구 설치
저소득층 위해 5억 규모 장학기금




‘1000원 햄버거’로 25년간 고려대 학생의 한 끼를 책임지다 지난해 12월 별세한 ‘영철버거’ 대표 이영철 씨의 나눔 정신을 잇기 위해 고려대가 27일 기념패(사진) 제막식을 열었다. 또 고려대는 이 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5억 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학생식당에서 이 씨의 유족과 김동원 총장 등은 고인을 기리는 기념패를 식당 출입문 옆에 부착했다. 이 씨는 생전에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매년 2000만 원의 장학금을 학교에 기부해 왔다.

고려대는 이 씨의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생활비 지원 목적의 ‘영철버거 장학금’(가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학교가 기부액과 같은 금액을 추가로 출연하는 방식으로 5억 원을 모금하는 것이 목표다. 유족 측 또한 고인의 장례를 위해 학교 측이 지원한 비용을 장학기금으로 환원했다.

이 씨의 유족은 “고인은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는 사람이 더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허기진 학생들이 한 끼를 든든히 채울 수 있도록 음식을 나눴다”며 “베풂을 받은 이들이 훗날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삶을 살기를 바랐던 고인의 뜻에 따라 이번 장학금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기념패는 고려대 공동체가 기억해야 할 가치와 정신”이라며 “이 선생이 남긴 나눔의 가치는 앞으로도 오래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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