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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탈모… ‘숨기고 싶은 불편’, 가정용 의료기로 일상서 관리

입력 | 2026-01-27 00:30:00

[영올드&] 글로벌 시장 年평균 7%씩 성장
2034년 867억달러 규모 커질듯




《등산과 골프, 여행 등을 즐기며 활동적인 삶을 이어가는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를 겨냥한 가정용 의료 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 시니어 계층이 불편함을 견뎌 보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수동적인 태도를 가졌다면, 영올드는 일상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서다. 이에 가정용 의료 기기도 단순 치료 목적을 넘어 다양한 용도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 요실금·탈모 등 ‘숨은 불편’ 잡는다


코웨이 테라솔 U

코웨이는 이달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테라솔(Therasol)’을 발매하고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 ‘테라솔 U’를 판매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요실금은 중장년 이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하지만 병의 특성 탓에 환자들은 병원 방문을 꺼리거나 관리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코웨이는 이러한 ‘숨은 불편’을 정면으로 겨냥해 집에서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의료기기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테라솔 U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꾸준히 실천하기 어려운 케겔 운동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자동화했다. 저주파 전기자극을 통해 골반저근을 반복적으로 수축·이완시켜 요실금 증상 개선을 돕는다. 하루 15분으로 케겔 운동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해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코웨이 측은 이 제품을 시작으로 가정용 의료기기 제품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텍 헤어빔

 미용·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탈모 관리 기기도 영올드의 인기를 얻고 있다. 병원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비침습적 치료 방식이 확산하며, 탈모 역시 ‘일상 관리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1세대 의료기기 기업 원텍은 가정용 레이저 탈모 치료기 ‘헤어빔’을 앞세워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 일상 관리 관심 높아진 시니어 공략

세라젬 CES 웰니스 전시관

세라젬은 시니어를 포함해 전 세대가 일상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세라젬은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가정용 의료기기를 통해 집 전체가 하나의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홈 헬스케어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70∼80대 시니어 세대를 위해 노화에 따른 혈액순환 관리를 돕기 위한 ‘셀트론 체어’, 맞춤형 수분·영양 관리뿐만 아니라 복약 습관까지 형성할 수 있는 ‘밸런스 메디워터 AI’, ‘홈 메디케어 베드’ 등을 소개했다. 40∼50대 청장년층을 위해서는 업무·휴식·자기 관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환경을 구현했다.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부터 피부 상태를 분석해 자동 솔루션을 제공하는 ‘밸런스 AI 샤워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은 국내 출시된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11’을 기반으로 피부 관리부터 전신 컨디션 케어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솔루션이다.

기업들이 가정용 의료기기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스스로 관리하는 시니어’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상에서도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직접 챙기려는 성향이 뚜렷해졌다. 2024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50∼69세 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액티브시니어 소비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1%가 최대 관심사로 ‘건강·운동’을 꼽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글로벌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468억2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7.12%로 성장해 2034년에는 약 867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의료기기는 더 이상 특정 질환 환자만을 위한 제품이 아니다”라며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높은 영올드가 늘면서 가정용 의료기기도 만성질환 관리부터 탈모, 정신건강 관리까지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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