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장한 3000건의 1만배…“유출 계정건수 더 늘어날 수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5.1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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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쿠팡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계정 기준 3000만 건 이상인 것으로 파악했다. 여기엔 계정 가입자의 성명이나 이메일 등이 포함됐다. 쿠팡이 당초 주장한 유출 건수인 3000여 건의 1만 배 많은 수준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 있는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명이나 이메일 등이 포함된 자료가 나간 건수가 계정 기준 3000만 건 이상”이라며 “쿠팡은 3000건만 유출됐다고 하는데, 우리가 봤을 땐 훨씬 더 많은 자료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전직 중국인 직원 A 씨가 3370만 개 계정에 접근했지만, 그의 노트북에 저장된 게 약 3000건인 점을 바탕으로 3000건의 개인정보만 유출됐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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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해 법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지만, 중국 당국 측으로부터 별다른 응답은 없는 상황이다.
박 청장은 “(피의자가) 외국인이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인터폴이 강제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상대국 협조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꾸준히 인터폴과의 형사사법공조를 통해서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피의자를 직접 불러 조사한다는, 한국법으로 처벌한다는 목표하에 움직이고 있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경찰은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에 대해 3차로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고발한 쿠팡의 접속로그 삭제 방치 의혹과 관련해 로저스 대표 측에 두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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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입국할 경우 출국정지 조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박 청장은 미국 내 일각에서 쿠팡에 대한 수사를 놓고 차별적 대응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저희는 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원칙대로 수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쿠팡의 7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성추행 의혹을 받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한 사건도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박 청장은 “보좌관들 조사가 안 돼 있어서 조사 마무리되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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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모두 7건의 고발이 접수돼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박 청장은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