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상점에 금 제품과 실버바가 진열돼 있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5000달러를 넘어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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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5000달러(약 820만 원)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 논란이 커지고 이란, 베네수엘라, 그린란드 등에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올해 64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4% 오른 507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6일 거래에선 장 중 한때 5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2월 14일(1994.70달러) 대비 1년여 만에 2.5배로 상승한 수준이다. 3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25일 510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 대비 3.62% 올랐다.
금융 정보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닷컴에 따르면 금의 글로벌 시가 규모는 현재 약 35조2000억 달러로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엔비디아(약 4조5000억 달러)의 8배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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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온스당 금 가격이 연내 6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가운데 미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 기조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금 가격은 6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