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준비은행, 엔화 시장점검 정부개입 암시에 하루새 1.7% 하락 원환율, 24일 야간거래선 1462.5원 원-엔 동조 경향에 원화 영향 주목
미국과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이 퍼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24일 오전 7시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7% 하락(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미국 뉴욕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24일 오전 7시(한국 시간) 1445.9원까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 움직임과 동조 현상을 보여온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날까지만 해도 160엔 선을 위협했던 엔-달러 환율은 미국 당국의 개입설이 시장에 퍼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주요 투자은행(IB) 등 금융사를 대상으로 엔-달러 환율 수준의 적정성을 묻는 조사(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이 조사는 미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에 앞서 미리 투자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조치로 여겨진다.
광고 로드중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외환시장에서는 미일 당국이 엔-달러 환율 안정화를 위해 공조하면 원화 환율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은행은 올 초 엔화 약세와 외환시장의 달러 수급 문제가 함께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더 올랐다고 진단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달 15일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 “한국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 체력) 여건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례적 구두 개입에 나선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확장 재정 기조로 일본 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가운데, 이것이 미 국채 금리 상승의 기폭제가 돼 미 증시 상승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한국 외환 당국은 미일 공조가 엔-달러 환율을 떨어뜨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