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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합당 지분 논의 없을 것” 조국 “독자적 DNA 확대”

입력 | 2026-01-26 04:30:00

합당 제안 3일만에 양측 신경전
‘7인회’ 문진석 “합당 논란 멈춰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세종시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 추진 보고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25. 조국혁신당 제공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 제안 사흘 만에 합당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시작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조국혁신당의 독자적 DNA가 보존은 물론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조국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응수한 것. 6·3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협상 등이 합당을 둘러싼 양측 갈등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사무총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시 조국혁신당의 지선 공천 지분을 인정할지에 대해 “협의 과정에서 지분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없다”며 “내란 청산과 지선 승리,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어떻게 힘을 모을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은 “(조국혁신당에) 지분을 챙겨 줄 수가 없다. 다 함께 원칙적으로 경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조 사무총장은 조 대표의 DNA 발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70년 역사에는 수많은 정치 세력의 DNA가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당명 변경 여부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유지되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히 갖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중심의 흡수 합당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가치와 비전 보존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치열한 협상을 예고했다. 조 대표는 전날(24일)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가치, 정치적 DNA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은 “우리가 일관되게 주장하고 지향했던 가치나 비전들이 더 발전적으로 진전될 수 있어야 합당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합당 자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조 친명(친이재명)계인 ‘7인회’ 출신 문진석 의원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합당 관련해서 더 이상의 논란은 실익이 없어 보인다. 이쯤에서 멈추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 초선 의원은 “지역에서는 합당 추진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라며 “지선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합당이 거론되니 후보자들이 혼란을 느낀다”고 했다. 반청(반정청래)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전날 SNS에 도종환 시인의 시를 인용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고 하자 “당원의 뜻은 독단으로 결코 꺾을 수 없나니, 흔들리는 것은 뿌리 없는 꽃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 대표가 재추진 중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에 대해서는 권리당원의 31.64%가 참여해 85.3%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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